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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LH 임직원 투기 논란

"환골탈태해 신뢰회복"…LH 혁신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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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깎는 노력, 자성으로 환골탈태"

위원장에 김준기 서울대 교수 선임

아시아경제

김현준 LH 사장(왼쪽 네번째)과 LH 혁신위원회 위원인 박개성 엘리오앤컴퍼니 대표이사, 윤혜선 한양대 교수, 곽채기 동국대 교수, 김준기 서울대 교수,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원종필 건국대 교수, 여상철 김앤장법률사무소 노무사(왼쪽부터)가 7일 혁신위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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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7일 경영·사업 전 분야의 혁신을 총괄하는 ‘LH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를 발족시켰다. 정부의 LH 개혁안이 나오기 전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LH는 이날 국민 소통·참여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혁신위를 출범하고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혁신위 설치는 지난달 26일 취임한 김현준 LH 사장의 핵심 추진 업무 중 하나다. 김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행위를 사과하면서 "뼈를 깎는 노력과 자성으로 환골탈태해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혁신위는 학계, 시민단체, 노동계 등 공공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외부전문가 8명과 내부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한국공기업학회장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공공정책과 공공혁신에 대한 이해가 깊고 행정·정책에 대한 균형감각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혁신위 첫 회의는 LH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투기 재발방지대책 △경영혁신방안 △청렴문화 조성 등 3가지 안건으로 진행됐다. 우선 LH는 부동산 투기 원천차단을 위해 직원들의 부동산 신규 취득을 제한하고, 임직원 보유 부동산 등록·신고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 강화, 조직인사 혁신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혁신방안을 설정했다. 전관특혜 의혹 근절을 위해 설계공모 심사, 자재선정 제도를 개선하고 본사부터 전국 현장사업소 단위까지 청렴지킴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혁신위는 앞으로 월 1회 이상 개최해 개혁과 관련된 다양한 안건들을 논의한다. 국민들의 제안을 수렴하기 위해 LH 홈페이지에 ‘국민참여 혁신방’도 개설한다. 이달 중 정부가 마련한 혁신방안이 발표되면 그에 따른 구체적 추진계획과 이행상황도 혁신위를 통해 수립·점검해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날 위촉식에서 "국민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2·4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흔들림없이 이행하면서 LH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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