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인 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고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에게 카네이션 등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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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시민들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손 씨는 9일 자신의 블로그에 '어버이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민이를 발견한 자리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셨다 가셨는지 몰랐다"며 시민들이 준 꽃다발과 편지, 그림 등을 직접 촬영해 올렸다.
특히 손씨는 시민에게 받았다는 그림 선물에 "제가 좋아하는 사진인데 어떻게 알고 그리셨는지 놀라고 감격했다"며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해당 그림에는 정민 씨 얼굴과 함께 '우리 꼭 다시 만나요, 나의 영원한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한 시민이 손현씨에게 선물한 손정민씨의 생전 모습을 그린 그림.[사진=손현씨 블로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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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집에 다 가져와서 정민이 영정 앞에 놓고 정민이가 보도록 했다"며 "편지는 정민이를 위해 만든 바인더에 보관하고 틈틈히 읽어주려고 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손 씨는 "이 모든 응원에 감사드리며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결말이 날때까지 버텨보려고 한다"며 "결말이 어떻게 날지 저도 무척 궁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혹한 진실이 될지, 끝없는 의문으로 갈지 이런 생각을 하면 잠을 이룰지 모르겠다"며 "아들 잃은 애비가 힘들어하는 모습은 당연한거니 걱정안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아들 손정민 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실종됐다 닷새 뒤 숨진채 발견됐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hj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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