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

뇌출혈 온몸에 멍 ‘화성 2살 여아’…경찰 양부 긴급체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 정인이 사건과 유사한 입양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양부를 긴급체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9일 오전 0시 9분께 A양(2)의 양부 B씨(30대)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 부부는 전날 오후 6시께 경기도 화성시 한 병원에 A양을 데려왔다. 당시 A양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얼굴 등 몸 곳곳에서 멍자국이 발견됐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병원측은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경찰은 양부모와 의료진 면담 등을 통해 B씨를 긴급체포했다.

A양은 몸상태가 심각하다는 병원의 판단에 따라 인천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A양은 뇌출혈 증상으로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부부는 지난해 8월 입양기관을 통해 A양을 입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 부부는 A양 위로 친자녀가 있지만 현재까지 아동 학대 신고 전력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13세 미만 어린아이란 점을 감안해 화성서부경찰서가 아닌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에게 뇌출혈과 얼굴 등 신체 다수에서 멍자국이 발견됐다"면서 "아이의 몸이 왜 이렇게 됐는지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에 체포된 양부는 평범한 회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