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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의 이혼을 발표한 멀린다 게이츠가 이미 2019년부터 이혼을 준비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복수의 소식통 및 관련 서류를 인용해 멀린다가 이혼신청 약 2년 전 이혼 전문 변호사들과 상담했으며, 당시 결혼이 "돌이킬 수 없게 파탄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3일 결혼 생활을 끝낸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결별을 촉발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WSJ는 멀린다가 빌 게이츠와 제프리 엡스타인 간 관계를 우려했다는 점이 이혼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멀린다측 소식통에 따르면 멀린다는 빌 게이츠와 제프리 엡스타인 간 관계를 마땅치 않아 했다고 한다.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미성년자 상대 성매매 등 성범죄 혐의로 2019년 기소된 뒤 재판을 앞두고 그해 8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빌 게이츠와 엡스타인간 관계에 대한 멜린다의 걱정은 적어도 201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멀린다가 2013년 남편과 엡스타인을 만난 뒤 엡스타인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했으나 빌 게이츠가 엡스타인과 관계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는 앞서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가 보도한 내용이다.
이후 2019년 10월 뉴욕타임스(NYT)가 빌 게이츠와 엡스타인이 엡스타인의 맨하튼 타운하우스 등에서 여러번 만났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고, 당시 멀린다는 자신의 자문가들과 함께 수차례의 통화를 했다고 한다.
빌 게이츠는 이후 엡스타인과의 만남이 실수였다고 깨달았다고 전해진다. 빌 게이츠는 2019년 9월 WSJ과의 인터뷰에서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그를 만났다"며 "그와 어떤 사업 관계나 우정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WSJ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부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혼을 협의해 왔다.
이들 부부는 수년간 참석해 오던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 지난해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세간을 놀라게 했는데, 이미 관련 논의가 진행중이던 시점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후 3월 13일 빌 게이츠가 MS와 버크셔헤서웨이 이사회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한 당시도 재산분할 등이 논의되던 때였다.
빌 게이츠의 투자회사가 지난주 멀린다에게 자동차 딜러회사 오토네이션 및 멕시코의 방송사 등 상장사 주식 약 24억달러 어치를 이전했다고 WSJ는 전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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