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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 씨의 아버지 손현 씨가 시민들이 보내준 정성어린 선물과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손 씨는 지난 9일 자신의 블로그에 ‘어버이날’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어버이날이 지나갔다”며 “이번엔 다른 의미로 뜻깊은 날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서 시민들에게 카네이션과 편지·선물 등과 함께 응원을 받았다.
손 씨는 “악몽의 4월 마지막주 이후로 근로자의 날, 어린이의 날, 어버이날이 지나갔다”며 “저도 평소 어버이날이라고 뭘 한 기억이 별로 없는 평범한 중년이고 정민이에게 엄청난 기억이 날만한 것을 받은 기억도 없다.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데 평소에 자주 같이 지내서인지 생각나는 이벤트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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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들 정민 씨 얼굴과 ‘우리 꼭 다시 만나요, 나의 영원한 엄마·아빠 사랑합니다’라는 글이 새겨진 손 그림 이미지를 공유하고 “제가 좋아하는 사진인데 어떻게 알고 그리셨는지 놀라고 감격했다”며 “집에 다 가져가서 정민이 영정 앞에 놓고 정민이가 보도록 했다”며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손 씨는 “이 모든 응원에 감사드리며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결말이 날때까지 버텨보려고 한다”며 “결말이 어떻게 날지 저도 무척 궁금하다. 가혹한 진실이 될지, 끝없는 의문으로 갈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건강을 걱정하는 대목에서는 “아들 잃은 애비가 힘들어하는 모습은 당연한거니 걱정안하셔도 된다”면서 안심을 시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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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故) 손정민 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손 씨의 친구 A 씨의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17명은 전날 오전부터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A 씨의 휴대전화(아이폰8)를 찾는 작업을 벌였으나 소득 없이 오후 3시께 수색을 마쳤다.
경찰은 손 씨 실종 시간대 현장 목격자 7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공원 폐쇄회로(CC)TV 54대와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당시 상황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A 씨의 사건 당일 구체적인 행적과 당시 신었던 신발을 버린 경위 등도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 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다음 주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자원봉사 민간수색팀 ‘아톰’을 10~11일 이틀간 자원봉사에 나선 민간 심해잠수팀 3명이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앞 가로 200m·세로 100m 구역에서 탐지장비를 이용해 약 6시간 동안 수중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투데이/김재영 기자(maccam@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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