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최고위원 [사진출처=연합뉴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10일 오후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서 "개인적으로 홍준표 대표와 악연도 몇 가지 있다"면서도 "하지만 반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형평의 이유를 들었다. 그는 "사실 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총장이라든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문호를 열겠다고 하고 있다"며 "안 대표 같은 경우는 과거 국민의당 하면서 저희 당을 굉장히 신랄하게 비판하셨던 적도 많고 윤 전 총장은 저희 당 출신 대통령 2명을 감옥 보낸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정도 스펙트럼에게까지 문호를 열겠다는 당이라면 공천 때문에 싸우고 나간 홍준표 (전) 대표를 막을 이유가 있겠느냐"라고 반문하고 "이건 형평의 문제라고 본다. 계파적 이해관계나 개인적인 사감이나 이런 게 작용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같은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당원과 국민들의 복당 신청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이제 저는 당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시민들께 단 40일만 떠났다가 당선 즉시 바로 복당하겠다고 굳은 약속을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간이 400여일을 넘기고 있다"며 "저는 당의 이념과 가치를 해하거나 명예를 더럽히는 해당행위를 한 적이 없다. 다시 당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통한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1대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지 1년 2개월 만의 복당 선언이다. 그는 지난해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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