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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실종된 후 사망한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친구 A씨에 대한 목격자의 진술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경찰은 목격자와 CCTV를 바탕으로 사망 당일 A씨 행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손정민씨가 실종됐었던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부근 잔디밭에서 목격자 7명 중 3명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경찰은 행적이 확인되지 않았던 새벽 3시 30분 이후 상황에 대해 목격자들의 진술을 받았다. 이 중 한 명은 불과 10m 떨어진 곳에서 두 사람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공통적으로 "새벽 3시 40분쯤 손정민씨는 자고 있고, 그 곁에 A씨가 서 있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또한 "당시 A씨가 손정민씨를 깨우고 있었고, A씨가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같았다" "두 명 모두 만취 상태로 구토하는 것도 봤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후 새벽 4시 30분쯤 A씨가 홀로 한강공원 출입구를 걸어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3시 40분부터 4시 30분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 중이다.
이어 지난 10일 KBS는 A씨가 다시 한강으로 돌아온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새벽 5시 50분쯤 A씨는 누군가를 찾는 듯 공원 근처를 서성였고, 부모로 추정되는 두 사람과 만난다. 특히 A씨는 두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는 듯 바닥에 엎드리는 자세를 취했고, 이내 일어나 두 사람과 함께 현장을 떠났다.
현재 손씨 부친 손현씨는 아들과 또 다른 친구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손씨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실종 전날인 24일 밤 9시 48분쯤 손정민씨가 B씨에게 "A가 술 먹자는데 갑자기" "뭔가 처음 접하는 광경"이라고 보낸다.
이에 B씨가 "롤크라 키고 있었는데"라고 답하자 손정민씨는 "오는 거 아님? 싫으면 안 된다고 하고"라고 보낸다. 하지만 수업을 듣겠다는 B씨의 말에 손정민씨는 "아니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함"이라고 놀라워한다. 이에 B씨는 "그러게 웬일이냐.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고 동의한다.
아들이 친구와 주고받은 카톡에 대해 손씨는 "제가 (대화 내용을) 다 보니 도대체 무엇을 보고 저런 얘기를 했을까. 그게 엄청나게 궁금해졌다. 이런 적이 없다는 게 (A씨와 B씨 중에서) 누구를 말하는 건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가능성이 있겠지만 모든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최소한 무슨 관여가, 어떤 게 있지 않는 한 단순히 친구를 찾는 데 최면 수사할 때 변호인을 대동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이 관여했는지 꼭 알고 싶다"며 A씨 행동을 지적하며 의문을 드러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가 왜 손정민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고, 신발은 왜 버렸는지, 그리고 왜 무릎을 꿇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드러낸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손정민씨의 부검 결과는 빠르면 이번 주 아니면 다음 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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