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있다면 토요일 수중 수색
하류 방향수색 계획
정민씨 부검 결과 이르면 이번 주 나와
김철주 UTR 본부장이 11일 한강에서 수중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정윤 기자 leejuy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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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해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한 수색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심해 전문 잠수팀은 내부 회의를 거쳐 1차례 더 한강 수중 수색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철주 UTR(Underwater Technical Research) 본부장은 11일 "내부 토의를 진행해서 한강에 A씨의 휴대전화가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면 토요일(15일) 하루 하류 방향으로 수색을 할 생각"이라며 "휴대전화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가 있으면 그 쪽을 집중적으로 찾아볼 것이지만 현재는 너무 광범위하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수중 수색을 벌였다. 강태헌 케이엘스포츠 팀장도 3시간여 한강에 들어가 휴대전화를 찾았다. 김 본부장은 전날 오후 4시30분께 수색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어제부터 수색한 구역에는 개인적으로 휴대전화가 없다고 100% 확신한다"고 전했다. 강 팀장도 "휴대전화가 한강에 떨어졌다면 그곳에서 반경 5m를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휴대전화가 한강에 있다는 가정 하에 다이버만 더 투입될 수 있다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의혹을 해소할만한 주요한 단서로 지목됐지만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정민씨 가족 등을 만났을 때 A씨가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다. 한강에서 발견된 정민씨에게선 A씨 휴대전화가 나오지 않았다.
경찰도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찾는 경력은 매일 지원될 예정이고 한강 수색 일정도 계속해서 잡혀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민간 잠수부와 경찰의 수색에도 A씨의 휴대전화로 알려진 '아이폰8 스페이스 그레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통 국과수 소견이 나오려면 한 달 정도 소요되지만 이르면 이번 주 혹은 늦어도 다음 주 안으로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과수는 이달 1일 정민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이 나오고 범죄 연관성이 나온다면 경찰은 실종 사건에서 형사 사건으로 전환해 수사를 계속할 수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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