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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당대표 후보] ③ 이준석 "젠더이슈 못 잡으면 망국적 갈등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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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다질 적임자"…경륜부족 지적에 "尹도 정치경험 없다고 배척하나"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서울 여의도 태흥빌딩 '희망22'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1.5.13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13일 "지역갈등이 망국적 갈등으로 남아있는 것처럼 젠더 이슈도 초기에 해결하지 않으면 치유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페미니즘 논쟁을 벌이는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제가 한 말 중에 여성혐오에 대한 발언은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36살로, 최연소 당권주자이다. 그는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2030 지지층 확보의 적임자를 자처했다.

다음은 이 전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 왜 이준석이어야만 하나.

▲ 보궐선거를 통해 전통적인 지지층인 60대 이상과 더불어 20·30세대라는 새로운 지지층을 다지는 게 대선 승리의 첫 과제가 될 거라는 게 자명해졌다. 볼링에 비유하자면 공 하나로 처리할 수 없는 스플릿 상황이다. 그 쪽에 경험을 가진 사람은 나다.

-- 다른 주자와 차별점은.

▲ 개방형 당직 선발, 토론 배틀 정례화 등 파격적인 시도를 하겠다. 20·30을 할당하지는 않겠지만, 공정한 경쟁의 틀이 만들어지면 실력이 중요한 당직에 20·30도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

-- 경륜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 제가 당에서 할 수 있는 직위는 거의 다 해봤다. 부족하다면 원내 경험 없다는 정도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같은 사람도 정치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배척할 건가. 그런 게 아니라면 단점이 되지 않을 것이다.

-- 젠더 갈등이 왜 중요한가.

▲ 지역갈등이 망국적 갈등으로 남아있는 것처럼 젠더 이슈도 초기에 해결하지 않으면 치유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82년생 김지영 작가처럼 '내가 걷기 싫어하는 건 무서운 보행환경 때문'이라고 해버리면 정치권이 개입할 수 없고 갈등만 양산돼버린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서울 여의도 태흥빌딩 '희망22'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1.5.13 zjin@yna.co.kr



-- 당내 비판도 많은데 대선에서 현재 스탠스가 도움 될 거라고 보나.

▲ '여성 할당제, 가산점제 과도하면 안 된다', '지금은 그런 세상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내가 하지도 않은 말에 대해 공격을 한다. 이준석이 한 말 중에 여성혐오에 대한 발언은 하나도 없다. 민주당은 젠더 스탠스가 없다고 본다. 지난 10~20년간의 여성계 입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뿐이다.

-- 출마가 인지도 높이기용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 대한민국에서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치고 이준석 모르는 사람 없다. 밑도 끝도 없는 저열한 공격이다.

-- 실제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하나.

▲ 일일이 볼 시간이 없다. 제가 남초 사이트에서 쓰는 용어를 쓴 적이 있나. 오히려 진 전 교수가 쓴 생식기 발언은 메갈리아 사이트에서 비하용으로 쓰는 용어다.

-- 여성할당제에 부정적 목소리를 내왔다. 다가올 대선,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 가산점제 내지 할당제 관련 당헌·당규 조항을 폐지할 것인가.

▲ 제도가 공정해진다면 자연 성비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믿는다. 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같은 분들은 훌륭한 여류 정치인들이다. 지금까지 여성 가산점제 혜택을 크게 보지 않으면서도 올라왔다. 공정한 제도에 의한 경쟁의 틀이 마련되면 할당제보다 성과가 있을 것이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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