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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당대표 도전 김웅·이준석 선전…최대의 벽은 '당원투표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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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이준석 2위·김웅 4위…당 지지층에서는 지지율 떨어져

영남건 다수인 당원 투표에 '불리' 분석…2019년 황교안 사례도

뉴스1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김웅 의원(오른쪽)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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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낸 '젊은피'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세대교체'를 내건 두 사람이 전당대회 초반 기세를 올리는 모습이다.

다만 당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당심'이라는 벽을 극복해야 한다는 관측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비율이 70%에 달하는 만큼 당심을 잡는 것이 이들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11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13.1%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6.1%로 4위에 자리했다.

이 조사에서 1위는 나경원 전 의원으로 15.9%를 기록했고, 직전 원내대표 출신인 주호영 의원은 7.5%를 기록했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홍문표 의원은 5.5%, 조경태 의원은 2.5%를 각각 기록했다.

여론조사업체 PNR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유사했다. 이 조사에서 나 전 의원은 18.5%로 1위를 차지했고, 이 전 최고위원은 13.9%로 2위를 기록했다. 주 의원은 11.9%, 김 의원은 8.2%로 4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를 보면 이 전 최고위원과 김 의원의 선전이 눈에 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원내 경험은 없지만, 당 중진들을 따돌리고 4선에 원내대표를 지낸 나 전 의원과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초선인 김 의원은 직전 원내대표 출신인 주 의원과 경쟁하는 모습이다.

높은 지지율에도 이들이 당대표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원투표 70%와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한다. 당심을 잡지 못하면 당대표가 되기 어려운 구조다.

국민의힘 당원은 영남이 다수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 최고위원을 서울(노원병)에서 활동하고 있고, 김 의원은 호남 출신으로 지역구는 서울 송파갑이다. 영남과 접점이 적은 이들에게 당원 투표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과 김 의원은 여론조사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 전 최고위원은 27.3%, 이 전 최고위원은 15.2%를 기록하며 큰 차이를 보였다. 주 의원은 14.9%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고 김 의원은 5.3%를 기록했다.

PNR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 전 의원이 28.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주 의원은 18.4%로 2위를 기록했고, 이 전 최고위원은 17.2%, 김 의원은 10.4%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규정으로는 민심을 반영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여론조사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재섭 비대위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는 상황에서 더 많은 국민들에게 당 지도부를 뽑을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헌·당규를 수정하는 등 현실적 어려움으로 인해 여론조사 비율 조정은 어렵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당심은 실제 당대표 선거 결과를 좌우했다. 지난 2019년 2월 당대표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현 서울시장)가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후보를 12%p 이상 앞섰지만, 당원 투표에서 황 후보가 오 후보를 32%p 이상 이기면서 당선됐다.

두 사람은 최근 당심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원에게 특별히 미움받을 이유가 없으며 일반 당원 투표에서는 주호영보다 이준석이 불리할 이유는 없고 본다"며 자신했다.

김 의원은 13일 출마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비율이 높은 게 좋다"면서도 "당대표는 당원을 대표해야 한다. 우리 당원들은 지난 4년간 정말 가장 어려울 때 당을 지켜주신 분들이이다. 어려운 당 위해 가장 좋은 선택해주실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대구를 방문해 지역언론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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