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일본은행 총재, 의회 출석 "경기하방 리스크 쏠려"
"당분간 팬데믹 구제프로그램·통화부양정책 유지하겠다"
"부양 장기화로 연기금 투자수익 저하…앞으론 균형있게"
구로다 BOJ 총재 |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의회에 출석, “일본 내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재확산과 새로운 긴급사태 연장 조치 등으로 인해 일본 경제 전망에 대한 리스크가 왜곡되고 있다”면서 “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출과 생산이 되살아 나면서 일본 경제의 모멘텀도 반등하고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긴급사태 연장으로 인해 경제 성장에 압박이 있을 것이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때문에 경제활동은 당분간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제 전망의 리스크는 하방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도 했다.
일본 경제는 올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것으로 보이며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긴급사태 선언으로 인해 2분기에도 경제 반등세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BOJ가 도입한 구제프로그램과 초강력 통화완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함으로써 팬데믹에 따른 영향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로다 총재는 “한편으로는 통화부양조치가 길어지면서 장기금리가 과도하게 떨어지고, 이로 인해 연기금의 투자수익이 악화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BOJ는 정책 결정에 있어서 균형잡힌 접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책의 효과와 비용(=득과 실)을 동시에 감안하면서 기업 이익과 일자리, 임금 성장에 수반되는 완만한 인플레이션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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