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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네 명이 스쿼드를 구성해 배틀로얄을 하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서 두 명이서 숫적 열세를 극복하는 상황은 쉽게 나올 수 없다. 역시 '젠지'라는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젠지가 그 어려운 난관을 멋지게 극복하면서 5주차 위클리 파이널에 합류했다.

젠지는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펍지 위클리 시리즈(이하 PWS): 동아시아' 페이즈1 위클리 서바이벌 5주 2일차 첫 경기인 매치7서 '피오'와 '이노닉스'의 기막힌 수류탄 플레이와 발군의 경기력으로 최후의 승자가 되면서 5주 연속 위클리 파이널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젠지의 합류를 시작으로 한국은 2일차 경기에서 이엠텍 스톰X, ATA 라베가, 그리핀이 추가로 파이널 진출 티켓을 움켜쥐었다.

2주 연속 위클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강호인 젠지는 아쉬웠던 1일차 경기를 2일차 서전에서 바로 떨처버렸다.

2일차 첫 전장은 매치7 미라마. 북쪽에서 남쪽으로 수송기가 날아가는 상황에서 첫 번째 자기장은 남서쪽에 형성됐다. 젠지의 첫 출발은 불안했다. 경기 시작 3분만에 '아수라'가 빠르게 전장에서 이탈하면서 3명이 남는 상황이 됐다.

젠지의 불운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세번째 자기장에서 보여줄게와 격돌하면서 아칸에게 아수라가 사망, 두 번째 전사자가 나왔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피오'가 '아칸'을 재빠르게 정리하면서 위기를 수습했다.

전체 남아있던 열 세팀팀 중 풀 스쿼드를 유지하는 여덟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젠지의 치킨은 요원해 보였다. 하지만 젠지의 저력은 대단했다.

자기장 외곽에서 영리하게 치고들어가기 시작한 젠지는 '피오'와 '이노닉스'가 차곡차곡 킬 포인트를 올리면서 7번째 자기장까지 7킬을 올리면서 남아있던 전력을 유지했다. 특히 '이노닉스'가 쥬피터를 수류탄 신공으로 제압하는 장면은 이날 매치7의 최고의 순간이었다.

삼파전 상황까지 끌고 간 젠지는 풀스쿼드를 유지한 E36와 3명이 남은 이엠텍을 정리하고 2일차 첫 치킨의 주인이 됐다. '피오'는 매치7서 무려 9킬을 올리면서 이노닉스와 매치7 치킨을 합작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