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의 인수·합병 관련 기자회견이 열린 29일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이스타항공이 공개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오는 31일까지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1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고 '스토킹 호스' 방식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스토킹 호스 방식은 예비 인수자와 조건부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입찰을 별도로 진행해 최종 인수자를 결정한다.
본입찰에서 다른 희망자가 예비인수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인수자를 변경할 수 있고 본입찰에서 인수 희망자가 없거나 무산되더라도 앞서 계약을 체결한 예비 인수자와 매각을 진행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4일 한 중견기업과 예비 인수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개 입찰은 지난해 제주항공과의 M&A가 불발된 지 10개월 만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3월부터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스타 근로자연대는 매각 추진에 대해 “성공적인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매각절차를 유연하게 이끌어 준 회생법원 재판부의 적극적인 판단”이라며 “이스타항공의 미래가치를 알아보고 투자를 결심한 인수 예정 기업에도 모든 근로자를 대표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