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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5 (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석동현 “윤석열, 내공 쌓기에 비중 둠이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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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다시는 못 가질, 본인만의 시간 가져야”

    “미래 국가과제, 청년 고충 해결 위한 실천을 위한 내공 쌓아야”

    “연마과정을 거쳐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에 나와야 한다"

    "국민은 인내하며 새로운 지도자 등장을 기다려 줄것"

    세계일보

    석동현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은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중동’과 관련해 “지금은 미래의 국가과제며 청년들의 고충 해결을 위한 성찰과 그 실천을 위한 내공 쌓기에 더 큰 비중을 둠이 마땅하다”며 옹호했다. 서울법대 동기이며 40년 지기인 석 전 검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 성찰과 연마의 시간은 길수록 좋을 것이다. 하루라도 더 본인만의 준비시간을 가지고 최대한 지략적인 학습으로 연마과정을 거쳐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에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만 된다면 앞으로 좀 더 칩거를 한다 해도 대다수 일반 국민들은 얼마든지 인내하며 새로운 지도자의 등장을 기다려 줄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석 전 검사장은 “윤 전 총장의 칩거 기간이 두달 지나 석달에 가까워지고 있다. 어마어마하게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있는 인물로선 전례가 없는, 정중동의 행보”며 “그러자 슬슬, 도대체 언제쯤 외부활동을 시작하느냐, 지지율이 떨어 질수 있는데 왜 빨리 움직이지 않느냐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간간이 내놓는 한마디에 한쪽에선 환호하는가 하면 여당 사람들은 앞다투어 맹폭이고, 어디를 갔다거나 누구를 만났다 하면 언론들은 난리다”며 “그만큼 윤 전 총장에 대한 기대와 관심, 여당측은 두려움이 큰 탓 일 것이다. 약간 팽팽한 긴장감 같은 것도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또 “하지만 어차피 갈 길은 정해진 터, 윤 전 총장 입장에선 정치적 외부활동은 서둘 필요가 없는 듯 하다”며 “지금은 큰 변신을 위한 허물 벗기 단계이며, 다시는 못 가질, 본인만의 성찰과 준비의 시간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로 나서는 순간, 사람들에 둘러싸이고 이슈에 쫓기면서 현안에 대한 성찰은 고사하고, 뭐가 옳고, 그른지 잠시 생각할 겨를조차 없게 된다. 이것은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공통적인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기다가 현재 코로나19 상황이고, 아무 직책이나 당적도 없이 백의밖에 걸친 게 없는 입장이다”며 “ 당장 집 밖으로 나온들 과연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할수 있나”고 반문했다. 또 “두문불출하다시피 한 기간이 긴 것 같지만 겨우 두 세달이다. 약 30년 검사 생활에 쌓인 티를 벗기에도 실은 짧은 시간이다”며 “거기에 더해 여태와는 전혀 다른 길을 가야 하고, 그 길에 요구되는 역할이나 책임을 생각한다면 꼬리를 무는 고민에, 매일 밤 잠을 설쳐야 오히려 마땅한지 모른다”고 했다.

    석 전 검사장은 “윤 전 총장이든 또 다른 누구든, 이제 우리의 지도자가 될 사람은 그저 과거사 파헤치기 또는 낡은 이념과 코드로 니 편 내편 갈라치기를 재미로 생각하는 사람보다 미래의 삶, 일거리에 대한 기대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국민들에게 행복감을 안겨주는 마술사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공정과 상식 같은 이 시대의 가치에 충실한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그저 표만 받으면 된다는 표퓰리즘이나 고수 정치인들의 선거 술수를 배우겠다기보다는, 그리고 별로 가 본 적도 없던 재래시장이나 산업현장을 겉핥기로 다니는 보여주기 쇼잉보다는, 지금은 미래의 국가과제며 청년들의 고충해결을 위한 성찰과 그 실천을 위한 내공 쌓기에 더 큰 비중을 둠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내공도 성찰도 없이 허황된 팬덤으로 정권을 차지한 후 오직 과거사에 매달려 나라를 결딴내고 결국 국민들을 퇴보하게 만든 집권세력은 지금의 정권이 반드시 그 마지막이기를 바라는 열망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고 했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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