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등 이웃나라 우주탐사 경쟁
한국도 연말까지 우주탐사 로드맵 수립 계획
천문연·항우연·KAIST, 심우주탐사 연합회 발족 준비
이웃국가들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우주탐사 경쟁이 활발합니다. 미국이 국제협력을 통해 달에 사람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이 경쟁하며 민간 우주 탐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우주탐사 로드맵을 만들기로 했고, 국내 우주기관들이 협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IST, 한국천문연구원은 심우주탐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자료=이미지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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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KAIST 관계자들이 모여 심우주탐사 전문가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우주사업에서 기관 간 이해관계 등이 맞물리면서 협력하기 쉽지 않은 구조였고,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도 구체적인 논의보다는 기관별로 진행하는 사업에 대한 공유가 중점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협력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 중국 등 대비 인력, 예산이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에서 국내 자원을 모으고, 협력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말 임기 종료를 앞둔 기관장들이 심우주 탐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새로운 기관장들이 이번에 참석하며 후속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각 기관들은 크게 △우리나라 최초 인공위성 우리별 1호 귀환임무(KAIST) △근지구 소행성 아포피스 직접 탐사(한국천문연구원) △달착륙 기술 연구(한국항공우주연구원)들을 소개했습니다. 정부 주도가 아니라 우주탐사 전문가들이 먼저 우주탐사 계획을 만들어 제안해 보자는 취지입니다.
오는 10월 누리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기관 간 협력이 활발해지면 우주탐사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용홍택 과기부 1차관은 회의 자리에서 “누리호 발사 이후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우주탐사 계획을 포함해 우주개발 고도화를 준비하겠다”며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도 올해 하반기에 수립할 예정인 ‘국가 우주탐사 로드맵’과 연계해 정부 정책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세진 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은 “그동안 달탐사사업 등 우주사업들이 정부가 제안해 이뤄졌기 때문에 성숙되지 않은 기술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면서 “전문가들이 먼저 실행 가능한 계획을 짜서 정부와 협의해 사업에 착수해야겠다는 공감대가 이뤄지면서 협력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소장은 “비대면 회의를 몇 차례 한 정도에 불과해 갈 길이 멀지만, 기관들이 협력해나간다면 우리 실정에 맞는 우주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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