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7월 출범 전망
카카오뱅크·케이뱅크와 3자 경쟁구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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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올 하반기 제 3의 플레이어인 '토스 뱅크' 출범을 앞두고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덩치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뱅크는 가상화폐 열풍을 타고 1조원이 넘는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고, 카카오뱅크는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토스뱅크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 인터넷은행의 경쟁을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기존 주주와 대형 사모펀드(PEF) 등으로부터 1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투자에는 ▲미국계 PEF 베인캐피털(약 2000억원) ▲국내 PEF MBK파트너스(약 2000억원) ▲신한대체투자운용-JS PE(약 1000억원) ▲MG새마을금고중앙회(약 1000억원)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주주 중에는 최대주주인 비씨카드가 4000억원, 한화생명 등 주주들이 약 10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초 케이뱅크의 유상증자는 6000억원 정도가 예상됐지만 두배 가량 돈이 몰리며 흥행에 대성공 하고 있는 분위기다. 케이뱅크 유상증자 인기의 일등공신은 '업비트'다. 케이뱅크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실명계좌 거래 제휴를 맺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덩달아 케이뱅크의 이용자도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고객수는 537만명으로 전월말 대비 무려 146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간 기준 최대 증가폭이다. 같은 기간 수신과 여신 잔액은 각각 3조4200억원, 8500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인터넷은행 1위 카카오뱅크(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2조382억원) 수준의 자본금 규모(2조1000여억원)를 갖추며 경쟁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출범한 케이뱅크는 당초 자본금 2500억 원으로 이후 7차례의 유상증자를 거친 바 있다. 케이뱅크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20조원으로 평가 받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상장을 통해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냈고 현재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는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분기 사상 최대인 46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수준이다.
새로운 경쟁자인 토스뱅크의 출범도 임박한 상황이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퍼블리카는 지난 2월 인터넷은행 본인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금융당국의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7월 출범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 뱅크를 비롯 최근 금융지주들도 인터넷은행 출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몸집 키우기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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