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진출 공식화 시기는 국민의힘 전당대회(6월11일)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4·7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제 1야당으로서 입지를 명확히 했다. 이때문에 국민의힘의 지도 체제가 완성된 이후에야 윤 전 총장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
윤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 그룹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 상식)’ 상임대표인 정용상 동국대 법학과 명예교수는 25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순전히 제 사견이고 들은 바는 없다”면서도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이후 정치선언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초 4·7 재·보선을 앞두고는 윤 전 총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난 직후에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후보로 선출되고 승리하면 국민의힘이 붕괴되고 야권이 재편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그때 윤 전 총장이 야권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중심에 서기 위해 정계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의 이름을 딴 ‘철석 연대’가 거론된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이 자체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를 압승하면서 야권의 중심이 됐다. 이때문에 윤 전 총장으로선 국민의힘의 지도부가 선출되는 시점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윤 전 총장 측 사정에 밝은 야권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원래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단일 후보가 돼서 이겼다면, 윤 전 총장은 5월 쯤을 정계 진출 시기로 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구심점이 강해졌기 때문에 전당대회 이후를 볼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전당대회가 ‘0선·초선 돌풍’을 일으키면서 윤 전 총장으로선 정리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변수가 됐다. 어떤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의 색깔이 완전히 바뀔 수 있는 격동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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