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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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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 성장률 4%대로 올릴 듯… 금리인상 시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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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통위… 수정 전망 발표

경기회복·수출 증가세 탄력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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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며 우리나라의 수출 역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경기 역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대로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전망치인 3%에서 최소 1%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금리 인상 시점도 연내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42.0% 오른 123.49를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했고, 2010년 5월 이후 약 11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수출물량지수(118.64)도 8개월째 오름세로 지난해 4월보다 20.3% 높아졌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경기가 침체한 데 따른 기저 효과와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세가 맞물려 수출 지수가 급증한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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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금액 기준으로는 석탄·석유제품(98.5%), 운송장비(81.1%), 화학제품(52%), 섬유·가죽제품(50.3%)이 많이 늘었다. 물량 기준으로는 운송장비(76.7%), 섬유·가죽제품(44.7%) 증가량이 눈에 띈다.

수입금액지수(140.99)도 1년 전보다 34.1% 상승하며 2010년 6월(36.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입물량지수(127.77)도 13% 올라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2015년을 기준점(100)으로 잡았을 때, 수출액이 얼마나 늘거나 줄었는지를 보여주는 경제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값이다.

수출증가와 함께 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4차 재난지원금 등 경기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국내 경기 상승의 긍정적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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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글로벌 금융 기관과 국내외 경제 연구원이 이미 한국의 경제성장률(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4.1%, 자본시장연구원 4.3%, LG경제연구원 4% 등 몇몇 기관은 성장률을 4% 이상으로 잡았다. 미국의 대형투자은행인 JP모건은 4.6%를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연 뒤, 금리와 함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은 지난 2월25일 올해 성장률을 3%로 예상했으며, 이후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이를 상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시장은 한은이 3%대 후반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것으로 봤으나, 최근 한은 안팎의 의견을 종합하면 4%나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은이 성장률을 4% 이상으로 조정하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

금리 인상 시점으로는 경제성장률 달성 여부가 공표되기 전인 올 연말이 유력하다. 일각에서는 3분기 인상설도 거론되지만, 아직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고 있어 시기상조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관심은 금통위 결과를 발표할 이 총재의 입에 쏠린다. 이 총재가 금리와 관련해 연내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금융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엄형준·김범수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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