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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한은, 올해 성장률 4.0%로 대폭 상향…기준금리 연 0.5%로 동결(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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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3.0%→4.0%로 대폭 상향 조정

기준금리 연 0.5%로 동결…연내 인상 가능성↑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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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장세희 기자]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종전 전망치(3.0%)보다 1.0%포인트나 올린 것이다. 다만 기준금리는 연 0.50%로 역대 최저 금리를 유지했다.


한은은 27일 올해 우리 경제가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한은은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했는데,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세계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향후 대규모 재정정책 영향도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의 수출액(311억2000만달러)는 1년 전보다 53.3%나 늘었다. 수출 뿐 아니라 1분기 민간소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1% 늘었다.


한은은 지난 2월25일 올해 성장률을 3.0%로 예상했으며, 이후 성장 속도가 빨라진 점을 반영해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이를 상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올해 연간 성장률이 3% 중반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들어 시장에선 3%대 후반의 성장률 전망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도 더 높은 수준의 성장률 전망치가 나왔다.


만약 한은의 예상대로 성장률이 4.0%를 기록한다면 한국의 연간 성장률은 2010년(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2010년에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나면서 성장률이 급등한 바 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은 3.0%로 전망했고,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1.8%, 1.4%로 예상했다.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물가 상승률도 지난번 전망치(1.3%)보다 0.5%포인트 올려잡았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0%에 가까워졌다.


다만 한은 금통위는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올려잡으면서도, 현재 연 0.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국내 경제가 수출·투자 부문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면서 업종별로 회복 속도가 다르다는 점 ▲낮은 백신 접종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은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은이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올려잡으면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연내에 한은이 금리를 결정할 기회는 4차례(7월, 8월, 10월, 11월) 남았는데 현재로선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 달성이 가능해 보이는 11월 인상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백신 접종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경기가 과열되면 3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황에 따라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먼저 돌릴 수도 있다고 봤다. 김 교수는 "내년 3월 말이 이주열 총재의 임기로, 임기를 마무리 짓기 전에 한 번 정도는 금리를 올리고자 하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만약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린다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한 번 정도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논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경기 과열을 감안해 하반기 중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 Fed가 3분기쯤 금리를 올리면 빠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과 국내외 경제연구원은 이미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4.1%, 자본시장연구원 4.3%, LG경제연구원 4% 등 몇몇 기관은 성장률을 4% 이상으로 잡았다. 미국의 대형투자은행인 JP모건은 4.6%를 예상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올해 4%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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