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월 있을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가운데 군 당국은 아직 훈련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은 현재까지는 훈련시기라든지 규모, 방식 등에 대해서는 지금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마을 일대 북한초소가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부 대변인은 “우리가 훈련할 때는 기본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라든지 전투준비 태세 유지라든지 전작권 전환 여건 조성이라든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지원 노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며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과거처럼 대규모 대면 군사훈련이 여건상 어렵지 않겠느냐”며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연합훈련의 시기나 방식이나 수준에 대해서 추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대표적인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간주하고 중단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