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방위백서에 대만·센카쿠 열도 담은 日… 中 "언행 조심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중국 샤먼 해변에 '일국양제 통일중국'이라고 쓰인 대형 선전 입간판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일본이 방위백서에 대만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언급하자 중국 국방부가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에 나섰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월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일본의 2021년판 방위백서 초안에는 '대만 정세의 안정은 일본의 안전 보장과 국제사회의 안정에 중요하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앞서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서도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권장한다"고도 밝힌 바 있다.


탄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며 "어떠한 외세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해야 할 일은 군국주의 침략 역사에 대한 깊은 반성"이라고 비판했다.


탄 대변인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에 대해서도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1895년 일제가 청일전쟁을 틈타 불법으로 강탈했고, 2차 세계대전 종전 후에는 카이로 선언과 포츠담 선언 등을 통해 주권이 중국에 반환됐다고 강조했다.


일본 방위백서에는 중국 해경 선박이 센카쿠 열도 주변의 (일본) 영해 침입을 반복하며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탄 대변인은 대만과 관련해 미국에도 경고를 보냈다. 그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공격무기 판매 발표를 두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심각히 잘못된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대만과 어떠한 형식의 왕래 및 군사적 관계, 무기 판매도 멈추기 바란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을 향해서도 "무력으로 독립을 꾀하려는 환상은 대만 동포들을 재난의 심연으로 끌고 갈 뿐"이라며 "중국군은 어떠한 독립 분열 시도도 결연히 좌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