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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일본 "도쿄 올림픽 개최 지지"…'대만해협 안정'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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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폐기' 등 핵 비확산 노력도 지지…'녹색 동맹' 구축 등 기후변화 대응 협력 강화 합의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왼쪽)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화상 정상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주요 기구 수장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7일(현지시간) 2020 도쿄 올림픽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스가 총리는 이날 화상 회의 뒤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파에 있어 국제적 화합의 상징으로서 이번 여름 안전한 방식으로 2020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오는 7월 23일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일본 내에서 올림픽 취소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당연히 이번 올림픽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라면서 EU가 1억 회분이 넘는 코로나19 백신의 일본 수출을 승인한 것은 EU가 안전한 행사 준비를 지지한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또 성명에서 "우리는 동·남중국해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며 현재 상황을 바꾸려는 어떠한 일방적인 시도도 강력히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서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들의 공동성명에 대만 문제가 명시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에 대해 "일본과 EU가 대만 문제와 관련해 결속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의도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과 이달 초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도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이 명시된 바 있다.

양측은 이와 함께 이번 성명에서 북한의 핵과 다른 대량살상무기, 모든 사정거리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달성하는 것을 포함해 핵 비확산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향한 외교적 관여를 지지하며, 납치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향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날 2050년까지 온실가스의 실질적인 순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 중립'을 이루고 녹색 성장을 하기 위해 '녹색 동맹'(Green Alliance)을 구축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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