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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시리아 대통령, 95% 지지로 4선…국제사회는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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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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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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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로 4선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집권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함무다 사바그 시리아 의회 의장은 이날 아사드 대통령이 대선에서 95.1% 득표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약 78%다. 야권의 지도자 마흐무드 마레이는 3.3%, 압달라 살룸 압달라 전 국무장관은 1.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당선 확정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높은 민족주의 의식과 주목할만한 투표율을 보여준 모든 시리아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시리아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년들을 위해 내일부터 희망을 함께 건설하자"고 밝혔다.

아사드 정부는 수십만명의 사상자와 인구의 절반 수준인 1100만명의 피란민을 발생시킨 오랜 갈등에도 불구하고 시리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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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은 새로운 헌법과 정치적 안정을 위해 국제적 감시 속에 치러져야 한다는 UN(국제연합) 주도의 평화 절차에도 불구하고 강행됐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영국, 미국의 외무장관들은 선거에 앞서 성명을 통해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지지 않을 것이라며 아사드 대통령을 비판한 바 있다. 터키는 부정선거라고 못 박았다.

시리아 북부에서 자치정부를 구성한 쿠르드족은 이번 선거를 보이콧했다. 이들은 대선 당일 대규모 시위를 열고 선거를 비판했다.

한편 아사드 대통령은 7년 넘게 집권하고 있으며 그의 가족은 약 60년 동안 권력을 잡고 있다. 그의 아버지인 아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은 2000년 사망 전까지 약 30년 동안 시리아를 통치했다.

아사드 대통령의 집권 시기는 '갈등'으로 요약된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독재에 반발한 반군이 10년째 시리아 정부와 내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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