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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자기 선거 패배한 당대표가 대선을?" 이준석 견제 쏟아진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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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 5인, 광주서 첫 합동연설회
이준석 견제 발언에 호남 구애 정책도


파이낸셜뉴스

국민의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준석(왼쪽부터), 나경원, 주호영 후보. 2021.5.30 © 뉴스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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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5인이 30일 광주에서 연설 경쟁을 벌였다. 이들은 저마다 내년 대선 승리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도, 지난 예비경선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며 본경선에 진출한 이준석 후보에 대한 견제구를 쏟아냈다. 후보들은 호남 관련 정책을 제시하며 '호남 끌어안기'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선 나경원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반대해 온 '청년 할당제'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청년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실히 열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후보는 이른바 '0선'인 이준석 후보를 겨냥, "국회 경험도 없고, 큰 선거에서 이겨본 경험도 없으며, 자기 선거도 패배한 원외 당대표가 대선이라는 큰 선거 이길 수 있겠나"라며 "그 사람 말을 보지 말고 행동과 성과를 보라. 입으론 누구나 말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주 후보는 또 최근의 계파 논란과 관련해 "이 전 최고위원이 대표가 되더라도 (대선 공천을) 공정하게 할 거라고 본다"면서도 "문제는 공정하냐 아니냐가 아니라 '공정하게 보이느냐'다. 공정하다고 믿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홍문표 의원도 "대통령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당을 자강시켜 야권 대통합을 이루고 승리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후보가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이 후보를 견제했다. 그는 "젊은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고 청년당이 되고, 당을 팔아 자기 정치를 하고 계파, 대리인 정치를 하면서 중도를 확장해 대선 승리를 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준석 후보는 '민주주의'를 앞세웠다. 그는 "제게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은 단 한 번도 ‘광주사태’나 ‘폭동’이었던 적이 없다”며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항상 절대적인 가치로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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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후보들이 30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 연설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5.30. wisdom21@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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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호남 구애'에 나선 후보들의 공약에는 차이가 있었다. 중진 후보들이 호남 할당제를 약속한 것과 달리, 이 후보는 석패율제 도입으로 호남 소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주장하면서다.

'통합'을 강조한 나경원 후보는 "보수정권 9년 동안 우리는 호남 마음을 얻는데 실패하고 말았다"며 "정권교체 이후 내각 30%는 호남 출신으로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후보는 지난 1년간 원내대표를 지내며 '친호남' 정책을 이끌었던 점을 내세우며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출신 25%를 할당하는 당헌 개정을 이뤄냈다. 이번 공약에도 호남, 청년 의무할당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홍문표 후보는 "선거인단 32만명 중 호남이 6600명이다. 배로 올려줘야 한다"며 "호남에는 비례대표 후보를 중앙에서 꽂는 건 안 된다. 전남·전북·광주에 2명씩 비례대표를 선정하되 이 지역에 사는 당원들의 투표로 뽑는 대표제를 전면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일부 여의도에 들락거리는 인사들이 누릴 수 있는 할당제보다 석패율제를 제안한다"라며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선거에서 석패율제 도입을 우리 당의 공식적인 선거제도 개편안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경태 후보는 이날 예비경선 순위가 공개된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정견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순위를 발표하면 안 되는데 알려져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생각한다"며 "컷오프에 대한 자료 유출은 상당히 심각한 불공정 경선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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