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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기현 ‘文 역겹다’ 북한 논평에 “김정은이 사과해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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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상자산특별위원회의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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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관영매체 논평을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역겹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 권한대행은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의 논평을 통해 미사일 지침 해제 발표를 비난했다. 특히 논평에서는 문 대통령을 겨냥해 “설레발을 치면서 지역 나라들의 조준경 안에 스스로 머리를 들이민 남조선 당국자의 행동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을 저질러놓고는 죄의식에 싸여 이쪽저쪽의 반응이 어떠한지 촉각을 세우고 엿보고 있는 그 비루한 꼴이 실로 역겹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김 권한대행은 “북한의 저질 언동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상대로 역겹다니, 이런 저급한 용어를 논평이랍시고 남발하는 북한은 역시 비정상적인 세습 독재국가일 뿐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도 이런 비정상적인 북한에 대해 저자세 일변도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자세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존엄과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막말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김 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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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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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서욱 국방부 장관도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 없는 언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짚었다.

한편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북한 논평에 대해 “입장 발표 주체가 북한이 아닐 수도 있다”며 “김명철(논평 작성자)을 내세워 미국이나 한국의 간을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북한은 지금까지 나타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정도로는 미북 대화에 나가기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적어도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가 ‘싱가포르 합의 연속성’ 차원에서 8월 한미 연합훈련 중단까지는 지켜보고 최종 입장을 정립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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