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강원 강릉을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릉중앙시장 내 감자바우 식당에서 이경숙 사장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이경숙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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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약 3개월 동안의 잠행을 끝내고 강원도 강릉 시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서 국민의힘 중진들과 만남을 가진 윤 전 총장이 시민들과의 접점까지 만들어내며 사실상 정계 입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1일 야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지난달 29일 강릉 행보는 소문만 무성했던 그간 잠행을 공식 마무리하며 대권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알리는 일정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외할머니 산소를 찾아 성묘를 한 뒤 외가 친척들과 만났다. 이후 동갑내기 친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강릉 시내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서울 모처에서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을 만난 이후 두 번째 현역 의원과의 접촉이다.
윤 전 총장은 트인 공간에서 식사를 하고 말을 걸어오는 시민들도 스스럼없이 응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강릉시 중앙시장 한 음식점을 방문해 “할머니가 해주던 음식이 생각난다”며 함께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손님들에게 “제가 영광이다”라며 응했다고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강원도 강릉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 검찰을 떠난 이후 현직 정치인을 만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사진=뉴스1(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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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공개 행보는 누적됐던 ‘검사’ 이미지를 벗고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선보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시민들과 격 없이 대화를 나누고, 편한 복장에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까지 공개됐다.
윤 전 총장이 앞으로 공개 일정 빈도를 높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각 분야 전문가들과 조용히 만난 후 다시 잠행에 들어간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내놓은 메시지는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와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이 전부였다. 이번에 강릉을 찾아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대권을 향한 본격적인 발돋움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당대회가 끝나고 6월에 등판할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김오수 검찰총장 임명안을 재가한 것을 두고 윤 전 총장이 재차 공개적인 비판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금학동 단골 식당 '감자바우'에서 시민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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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잠행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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