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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당대표 되면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 수혜자는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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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룰 유불리 따라 ‘이준석 때문’이라 할 것”

“누가 하든 공정하면 되는 것…공사구별해야”

원내경험 부족 지적엔 “여야 잠룡 1위 모두 경험無”

헤럴드경제

국민의힘 당대표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지난 5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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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선거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1일 자신을 둘러싼 계파논쟁과 관련해 “제가 만약 당대표가 되면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유 전 의원과) 굉장히 가깝다”면서도 “(대선 경선) 룰에 있어서 예컨대 조금만 유 전 의원에 유리하다고 생각되면 다 ‘이준석 때문’이라고 할 테니까 오히려 제가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반면 “최대 수혜자는 안철수”라고 지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제가 안 대표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것을 온 세상이 다 알기 때문에 조금만 불이익에 가까운 결과가 나와도 ‘이준석이 안철수를 싫어해서 그런다’ 이럴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의도 바닥의 정치지도자 중에서 안 대표랑 그렇게 궁합이 맞는 사람이 많냐, 그건 또 아니다”며 “그것(친분관계)을 다 피해서 대표를 정하는 것이 오히려 특정인에 맞추는 것이고, 결국은 누가 하든지 공정하게 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가 공사 구별을 못해서 일을 그르칠 것이라는 대중적인 인식이 있었으면 지금 이렇게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앞서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데 이어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쟁 중인 중진 후보들이 본경선에서 조직표를 모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의 스마트폰 시대이고 이준석이 하는 말을 다 원본으로 듣기 때문에 국민, 당원들이 투표정보를 다른 사람한테 의탁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판단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모바일투표를 하는 상황에서는 ‘덩어리표(조직표)’가 생기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타 후보의 역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험과 경륜이 있으니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조직표가 통하지 않으니) 이준석이 대형 실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0선 30대 청년’으로서 자신의 경험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원내 경험도 없는데 어떻게 제1야당 대표를 하느냐고 하시는데, 공교롭게도 여야 모두 원내 경험이 없는 사람이 대선 지지율 1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원내 경험이 없어서 안 된다면서, 대통령은 해도 되는 것이냐”며 “원내 경험은 필수 불가결한 것은 아니고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제가 원내 경험 말고 최고위원 이런 것은 많이 해봤다”고 반박했다.

전날 MBC ‘100분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기다릴 필요 없이 (대선 경선) 버스는 출발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누구를 기다린다고 하면 그분은 그것을 활용하지 않겠나. 그럼 그분에게 유리함을 주는 것”이라며 “우리 당이 그 정도 자신감은 있어야 한다. 매력도로 승부해야지, 기다린다고 해서 매력 없는 사람에게 (주자가) 오겠나”고 반문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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