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19.9%, KB국민·하나 19.95% 등
다음 달 7일 법정 최고금리 인하앞두고 수수료율 변경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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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다음 달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내려가면서 카드사들이 수수료율 변경 공지에 나서고 있다. 이전 대출분까지 소급적용하기로 한만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1일 KB국민카드는 개인회원 수수료율 변경안내를 통해 다음 달 3일부터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할부 수수료율 최고금리가 19.95%로 인하된다고 공지했다. 현행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연 5.9~23.9%였지만 다음 달부터 연 5.9~19.95%로 변경된다. 리볼빙 역시 현행 5.6~23.6%에서 5.6~19.95%, 할부는 현행 8.6~21.4%에서 8.6~19.95%로 조정된다.
하나카드도 다음 달 1일부터 개인 신용카드 회원의 현금서비스, 리볼빙 수수료율이 변경된다고 공지했다. KB국민카드와 마찬가지로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 대출상품 최고금리가 19.95%로 낮아진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 역시 다음 달 1일부터 변경된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최고금리가 19.9%로 변경된다. 현금서비스는 현행 연 6.1~23.9%에서 6.1~19.9%로, 리볼빙은 현행 5.4~23.9%에서 5.4~19.9%로 개편된다. 할부 역시 현행 9.5~20.9%에서 9.5~19.9%로 낮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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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금리 인하분, 기존 대출에 소급 적용
이는 다음 달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 낮아지는데 따른 조치다. 앞서 금융당국은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서민들의 대출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법정 최고금리 인하방안을 발표했다.
카드사들은 법정 금리 인하분을 기존 대출에도 소급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여신거래표준약관에 소급적용할 의무는 없지만 자발적으로 소급 적용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수익성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현금서비스 이용자 중 연 20% 초과금리를 적용받는 비율은 최대 56.17%까지 치솟는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역시 카드사별로 20% 초과금리를 적용받는 비율이 최대 22.51%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최고금리가 인하됨에 따라 고객들에게 이를 알리고 있다"며 "최고금리 상한선이 20%이므로 카드사별로 20% 안에서 자율적으로 수수료율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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