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CI / 사진=LH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경찰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원의 경기 성남 재개발지구 일대 투기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LH 경기지역본부와 LH 현직 직원 9명, 전직 직원 1명, 부동산 중개업자 2명의 주거지, 근무지 등 28곳에 수사관 58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착수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LH 전·현직원의 성남 수진·신흥지구 재개발지역 일대 투기 혐의에 대한 증거물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LH 전·현직원들은 부동산 중개업자와 함께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당 재개발지구 일대 빌라와 주택 40여 채를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부동산은 80억원 상당에 이른다. 일부 직원은 가족 명의를 이용해 여러 채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지난해 말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에 따라 수진1·신흥1구역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주택 총 9200가구 공급을 고시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LH 직원의 성남 재개발지구 일대 투기 정황에 대해서 엄정히 수사하고 범죄 수익도 철저히 환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의뢰에 최대한 성실하게 협조할 예정이다"라며 "경·검찰이 정식으로 직원을 수사하면 회사로 통보가 온다. 통보 오는 즉시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를 시킨다"라고 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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