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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레이스 출정을 앞두고 조만간 소규모 참모 조직을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광화문이나 여의도 등 특정 지역의 캠프 사무실을 운영하는 개념보다는 소수 정예 참모진을 갖추고 대선 행보를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오늘(2일) 언론 통화에서 "대대적으로 캠프를 차리기보다 5명 이내, 아무리 많아 봐야 10명 정도로 팀을 꾸리는 것이 현재 검토하는 안"이라고 전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직할 대선 준비팀은 일단 수행, 공보, 정무, 정책 등 정치 조직으로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뼈대'로만 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그동안 윤 전 총장 처가 관련 의혹을 방어했던 법률대리인들이 변호사로서 본업을 유지하는 동시에 네거티브 대응팀으로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지인들에게 "진짜 정치는 질문을 받을 때부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개인과 가족 신상에 대한 혹독한 검증 칼날은 물론이고,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에 대한 평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소수 정예 코어 조직과 별도로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십 명 규모의 조언 그룹을 두고 정책·공약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치인 윤석열의 등장 시점은 오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국민의힘에 당장 합류하지는 않더라도 정권 교체를 위해 당과 연계해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궁극적으로는 윤 전 총장 본인이 '기호 2번'으로 대선에 출마하는 시나리오입니다.

최근 윤 전 총장과 소통한 것으로 알려진 한 정치인은 통화에서 "국민의힘 새 대표가 윤 전 총장에게 영입 제안을 하지 않겠나"라며 "고민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윤 전 총장 주변에선 국민의힘에 신속하게 입당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과, 합류 시점을 가급적 늦추고 막판 후보 단일화 등을 꾀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여전히 교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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