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곡물가 급등에 정부 사료·식품업체 금리 추가 인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백신 등에 적용하던 긴급 통관 절차, 곡물에도 적용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국제 곡물가격 상승 영향으로 국내 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양산빵을 고르고 있다. SPC삼립은 오는 12일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양산빵의 20여종의 가격을 약 9% 인상하며, 이에 앞서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지난 1월 빵 90여종의 가격을 평균 9% 인상했다. 2021.3.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사료·식품업체 수입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들 업체의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1.8%까지 낮추기로 했다. 또, 백신 등에 한해 허용되고 있는 긴급 통관 절차를 국제곡물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국제곡물 수입가격 부담 완화 추가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사료업체 및 식품 제조·외식 업체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0.2%포인트 추가 인하한다. 이들 업체의 금리는 2.5~3.0%였는데 지난 4월 0.5%포인트 낮춰 2.0~2.5%가 적용되고 있었다. 여기에 0.2%포인트 추가 인하하면서 이들 업체는 1.8~2.3%의 저금리로 원료구매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사료업체는 500억원, 식품업체는 1440억원까지 이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관세청은 국제곡물 업계가 요청할 경우 전국 세관 24시간 긴급통관지원팀을 통해 통관 최우선 처리해주기로 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차량용 반도체, AI에 따른 수입계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24시간 긴급통관 대상에 국제곡물이 추가되는 것이다.

해외 공급망을 확보한 우리 기업을 통한 국내 공급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EGT 곡물터미널 지분을 확보한 팬오션은 농협사료간 사료용 곡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0월까지 총 46만7000t의 사료용 곡물을 농협사료에 공급할 계획이다. 팬오션은 지난 3~5월 중 19만7000t의 사료용 곡물을 농협사료에 공급했고, 6~10월 27만t을 농협사료 추가 공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을 통해 사료용 밀 6만8000t을 국내에 공급한 바 있다. 이밖에 기본 관세율 3%인 식용옥수수의 관세를 0%로 하는 긴급할당관세 적용도 연말까지 이어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원 추가 강화 등 조치가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물가 부담을 다소 경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국제곡물 시장 동향 점검을 강화해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