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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측, 宋에 “도 넘은 언행…사법제도 대한 예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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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가족 엄정 수사 요구에 정면 반박하며 맞대응

    장모 면책각서 쟁점 아냐…수사 지지부진 우리가 할 얘기

    “그간 자제했지만 무분별한 비방 대응할 것”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3일 윤 전 총장 가족에 대한 엄정 수사를 요구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날 발언과 관련 “도를 넘었다”며 정면반박했다. 민주당이 송 대표의 사과를 계기로 조국 사태 털고 가기를 시도하는 동시에 윤 전 총장을 상대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자 공개적 맞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데일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3일 윤 전 총장 가족에 대한 엄정 수사를 요구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날 발언과 관련 “도를 넘었다”며 정면반박했다.(사진=이데일리DB)


    윤 전 총장 장모 최모 씨를 변호하는 손경식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부 정치인들이 수사기록 내용도 모르면서 일방적인 비방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누구보다도 원칙을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의 언행이 오히려 도를 넘었다”고 송 대표를 겨냥했다. 송 대표는 변호사 출신이다.

    손 변호사는 “재판은 법정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재판부 판단이 이뤄지는 동안 법정 밖에서 함부로 가타부타 논란을 빚는 것은 사법·재판제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만이라도 원칙을 지켜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지난 2일 조국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하면서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변호사는 특히 “일각에서 최씨가 2015년에 주범이 작성해준 면책각서 때문에 불입건됐다는 주장을 반복하는데, 이는 2015년 당시 수사와 재판은 물론이고 서울중앙지검이 2020년 새로 수사한 내용에서도 쟁점이 아니고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강욱(열린민주당 대표), 황희석(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고발 당시에 처음 끄집어낸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손 변호사는 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최근 “윤 전 총장 가족 관련 수사가 지지부진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정 전 총리가 ‘왜 수사를 안 하느냐’고 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할 얘기”라며 “수사 중인 상황만 계속 무한정 끌어 프레임을 씌우는 게 이성윤의 서울중앙지검이 벌이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최 대표와 황 최고위원 등이 고발한 윤 전 총장 부인의 회사 협찬금 관련 혐의 등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이 당사자에게 자료 제출 요구를 한번 하지 않았다며 “근거를 갖고 조사할 게 있으면 조사하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앞으로 무분별한 비방에 대해서는 미디어 대응도 예고했다.

    손 변호사는 “그동안 미디어 활동을 통한 대응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무분별한 비방을 반복한다면 재판제도 및 재판부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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