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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이준석·윤석열 돌풍에..與 경선연기론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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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권리당원들 "경선연기 해야"
    당내 갑론을박 치열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일부 권리당원들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경선 연기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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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또다시 '경선연기론'이 불붙고 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상 최종 후보를 대선일 180일전까지 선출해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단서조항이 달려 있다. 경선연기론자들은 해당 규정에 근거해 코로나19 상황과 야당의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4일 민주당 일부 권리당원들은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경선 연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연기를 촉구한다. 민주당 대선 경선 흥행은 대선 승리의 열쇠"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7 재보선에서 민주당 경선이 국민의힘보다 20일 앞서 진행되며 민주당은 선거전략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선 흥행 돌풍을 몰고 왔다"고 분석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경선 흥행을 일으킬 때 지난 재보선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최초로 경선연기론을 제기한 이후, 당내 경선연기 논의는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유력 대권주자들은 '당 지도부가 속히 결정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등 군소후보들은 경선연기론을 직접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선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원칙대로 해야한다"며 경선연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지사는 지난 2일 방송 인터뷰에서 "뭐든 원칙대로 하면 좋다. 국민들이 안 그래도(4·7재보선 서울·부산시장) 공천을 안 하기로 한 당헌·당규를 바꿔서 공천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 비판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경선연기 관련 논의가 제기되는 등, 당내 대립은 더욱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몇몇 초선 의원들이 저한테 대선 경선 연기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경선연기에 대한 결단을 쉽게 내리지 못한 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2일 “대선기획단을 이달 중순경 발족시킬 예정이다. 여러 가지 의견을 대선기획단을 출범해 정리하겠다"며 경선연기에 대한 여지를 열어둔 상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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