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최근 금리 인상 추세가 보험사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건전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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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은 6일 ‘금리 상승이 보험회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작년 7월 1.296%에서 올해 4월 2.123%로 10개월간 83.2bp(1bp=0.01%)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채 1년물이 1.6bp, 3년물 34.5bp 상승한 것에 비하면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에 비해 크게 상승한 모습이다. 장기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사는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국내 경제의 회복세 확대, 재정확대를 위한 국채 발행 증가 등으로 인해 국채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상승은 우선 보험사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상승하면 신규 채권의 이자수익 증가로 인해 투자손익이 개선되고 이자역마진이 감소한다. 보험사의 운용자산 중 채권은 생명보험사 47.9%, 손해보험사는 36.1%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인 물가 상승이 정비공임, 의료비에 반영된다면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보험금 지급액이 증가해 보험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
반면 건전성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현행 보험부채 평가는 원가방식이므로 금리가 상승하면 부채 감소 없이 자본만 감소하여 지급여력(RBC) 비율이 하락한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금리 상승으로 매도가능채권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하면 가용자본 항목인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감소해 RBC 비율 역시 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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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RBC비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 발행을 확대하면 금리 상승에 따라 높은 이자비용을 부담하게 돼 이익이 감소한다.
보험연구원 노건엽 연구위원과 이승주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건전성의 부정적 영향 해소를 위해서는 부채 구조조정을 통한 근본적인 자본관리 방안이 요구된다”며 “계약 이전, 계약 재매입, 공동재보험 등을 활용한 부채 구조조정은 초기 비용이 발생하지만 금리 상승기에 활용한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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