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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

故손정민 친구, 수만명 고소 예고…시민단체는 진상 규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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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 마련된 손정민 씨 추모현장. [사진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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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22)의 친구 A씨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 유튜버에 대한 고소를 예고했다. 손씨 사망 관련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는 A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한 환경미화원을 고발하고 집회에도 나서고 있다.

6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A씨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의 정병원 변호사는 A씨와 가족, 주변인들에 대한 허위사실이 담긴 게시글, 댓글, 유튜버 등을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정 변호사는 "그동안 수차례 위법 행위를 멈춰달라고 요청했지만 호응하는 사람은 일부에 불과했다"며 "A씨 가족의 고통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소 규모는 최소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일부 유튜버들은 "끝가지 가보겠다"며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한강 의대생 의문사 사건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 측은 A씨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뒤 뒤늦게 경찰에 제출한 환경미화원에 대해서도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인 '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도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한편 최근 서울 서초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지난달 30일 발견된 A씨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유전자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손씨와의 불화나 범행 동기, 사인 등 관련된 특이한 내용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4월 25일 오전 3시37분께 부모와 통화했다. 이후 A씨 휴대전화는 사용 내역이 없었고 오전 7시 2분께 전원이 꺼진 뒤로 다시 켜지지 않았다.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경찰은 손씨 사건을 단순 '사고사'로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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