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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전언 행보’에 피로감? 야권 “국민 앞에 검증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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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공개발언 대신 측근 입 빌려

    원희룡 “정치공학적 침묵 그만”

    중앙일보

    윤석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 4일 총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3개월여간 공식 메시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둔 지난달 16일, 현충일 즈음인 지난 5일과 6일 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 이찬호(27)씨와 천안함 생존자 전준영(34)씨를 각각 만나서 나왔다. 특히 지난 5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고는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반면 3월 19일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시작으로 정승국(노동), 김성한(외교안보), 권순우(자영업), 정덕균(반도체) 등 각 분야 전문가를 만났을 때는 이들의 입을 통해 윤 전 총장의 발언이 소개됐다. 최근 국민의힘 의원을 연쇄 접촉하면서 ‘윤석열 전언(傳言)’은 더 잦아졌다. 대선 출마, 국민의힘 입당뿐 아니라 장모와 관련한 논란도 ‘측근’을 통한 발언이 쏟아졌다.

    이러자 7일 국민의힘에선 공개 비판이 나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부조리 앞에 정치공학의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라. 당당했던 총장님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검사 출신 박형수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본인을 위해서나 야권 전체를 위해서 윤 전 총장이 이제는 공개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잠행을 끝내고 국민과 언론 앞에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도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이후 계속 ‘전언 행보’를 하고 있지 않으냐”며 “피로감이 쌓일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 공격할 빌미를 주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7일 코로나 19 백신을 맞았다. 그의 공보팀도 다음주에 출범한다고 한다.

    허진·김기정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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