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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G7 정상회담

아일리시도 베컴도 “백신 꾸준히 공유해야” G7에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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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 보유량 20% 빈국에 보내달라 촉구

베컴 “팬데믹, 모든 곳서 종식돼야 끝나”

세계일보

볼리비아 수도 라파즈 인근 엘 알토에 코백스에서 공급한 아스트라제네카(AZ)·옥스퍼드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물량 22만8천 회분이 도착해 하역되고 있다. 엘 알토=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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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공유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이 빈국에 백신을 시급히 보내야 한다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청원에 동참했다.

8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늦어도 8월까지 보유 백신 20%를 기부해달라는 내용으로 G7에 보낸 서한에 서명했다. 베컴은 “코로나19 대유행은 모든 곳에서 종식되기 전에는 어떤 곳에서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니스 선수 앤디 머리, 영화배우 이완 맥그리거·올랜도 블룸·우피 골드버그,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 등도 서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서한에서 “유니세프가 이미 빈국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지만 1억9000만회분이 부족하다”며 “G7은 자국 내 백신 접종을 지연하지 않고도 6∼8월 보유량의 20%를 기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물량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한다면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1억5000만회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러스는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퍼지고 있고, 우리 모두를 처음으로 되돌릴지도 모르는 변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백신 공유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에는 4000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진 영국 같은 나라도 있지만, 아직도 첫 백신 물량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가난한 나라도 많다. 유니세프는 “이들 빈국은 많은 백신을 접종할 인프라가 부재한 만큼 백신 지원은 한꺼번에 할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며 “여분의 백신을 지원하겠다는 부국들의 약속이 한시 빨리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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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수도 나이로비 국제공항에서 국제 백신 배분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가 무료로 제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물량을 무타히 카그웨 케냐 보건부 장관이 맞고 있다. 나이로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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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지난주 18세 이하 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해외 백신 지원보다 우선할 것이며, 현재 영국에는 남는 물량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릴리 카프라니 유니세프 백신 책임자는 BBC에 나와 “물론 어느 순간에는 18세 이하에게도 백신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바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전 세계의 취약계층과 (의료종사자 등) 우선접종대상자들에게 백신을 맞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때까지 여분을 지키려고 한다면 국내 접종도 못 하고 낭비하는 예기치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수백만 회분의 백신이 사용도 못한 채 유효기간이 만료된다면 비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G7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2022년 말까지 전 세계의 백신 접종을 완료하자는 목표를 세우자고 제안한 바 있다. 존슨 총리는 지난 5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런 목표를 달성한다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이 될 것”이라며 “각국 지도자에게 전후 시대 가장 큰 도전에 함께 맞서달라고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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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젊은이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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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 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G7국가 외에 한국과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이 초청을 받아 참여한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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