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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나경원 “李가 대표 되면 尹 입당 주저”…이준석 “보수 유튜버식 제목뽑기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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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권주자 尹 고리 또 충돌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이준석 후보가 9일 야권의 유력 잠룡이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고리로 또 맞붙었다. 이 후보가 특정 인사들과 가깝다는 점을 부각시킨 나 후보는 그에게 당권이 넘어가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망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선 플랜’의 차질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이 후보는 “전형적인 ‘보수 유튜버’식 제목 뽑기”라며 반발했다. ‘빅3’ 경쟁자인 주호영 후보는 이날 호소문을 내고 “현란한 언어 유희와 강경 투쟁을 성과로 포장하는 데 현혹되지 말라”며 두 후보를 싸잡아 저격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 윤 전 총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마치 사실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윤 전 총장이 이에 입당을 주저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이는 이 후보가 최근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장모에 대해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일을 놓고 “사안을 보고 판단했다면 그 결과에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 일 등을 겨냥한 발언이다. 나 후보는 이어 “이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데려온다는데, 김 전 위원장도 윤 전 총장에 ‘별의 순간은 갔다’, ‘검찰총장이 대통령된 적은 없다’는 발언을 했다”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적 생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나 후보의 방식은 침소봉대(針小棒大)를 해 ‘단독’, ‘특종’, ‘드디어 발각’ 등이라고 제목을 짓는 보수 유튜버들과 다르지 않다”며 “‘모두 다 이준석 때문’이라는 프레임으로, (야권)통합을 하겠다는 사람에게 ‘윤석열 배제론’을 씌우려는 자체가 황당하다”고 했다. 윤 전 총장에게 박한 평가를 한 김 전 위원장 영입론이 대선 경선 중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말이 나온 데 대해선 “(김 전 위원장은)직전까지 당 대표를 해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분”이라며 “어떻게 음모론을 갖고 전당대회를 치르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모바일 투표를 하지 못한 당원들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추가 진행한다. 주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의 여론조사가 바람에 휩쓸리는 여론조사였다면, 이제 시작되는 여론조사는 신중한 판단이 모아지는 여론조사”라며 “국민의힘 대표직은 작은 낚싯배의 선장이 아니라 항공모함 함장의 자리다. 막중한 임무 중 하나라도 실패하면 또 비상대책위원회의 혼란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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