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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美 "이란핵합의 협상, 주말 재개...이란 대선 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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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말 마지막 기회..."복잡한 상황"

이란 대선에선 강경보수파 후보 유력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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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정부가 오는 18일 이란 대선 전까지 반드시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성사시키겠다며 이번 주말동안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대선에서는 강경보수파가 집권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말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사실상 이란핵합의가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웬디 셔먼 미 국무부차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인 독일마샬펀드 주최 화상포럼에서 "이번 주말에 이란핵합의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며 "많은 진전은 있었으나 마지막 세부사항이 결정될때까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알수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란핵합의는 지금까지 약 5차에 걸쳐 회담이 진행됐으나 모두 최종 합의에는 실패한 상태다. 셔먼 차관은 "6월18일 이란 대선 전에 반드시 마무리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촉박해지면서 상황이 매우 복잡해졌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시간적인 압박과 함께 공화당을 중심으로 미국 내에서 졸속 합의 비판까지 동시에 받고 있는 것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강경보수파가 집권하면 핵합의는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란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알려진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사법부 수장은 이날 국영 프레스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재를 풀기 위한 조치는 필요하지만, 제재나 코로나19 같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방식으로 강화돼야 한다"면서 "또 이를 저해하려는 세력에 맞서는데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합의 불발에도 대비하겠다는 해당 발언에 이란 대선 전까지 핵합의 타결이 불발될 경우, 성사 가능성이 매우 낮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란정부는 대선과 협상은 별개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하면서 핵합의 타결 직후 석유시장에 원유를 풀어 유가 고공행진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란 에너지부 소속 매체인 샤나통신은 "이란 에너지부는 이란핵합의 직후 한달 이내 일일 100만배럴, 연내 340만배럴 공급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핵합의 직후 증산효과를 선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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