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 앞으로 "러시아 연방 국경절에 즈음해 (…) 당신과 그리고 친선적인 러시아연방 정부와 인민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낸다"는 내용의 전문을 띄웠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2019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렸던 북러 정상회담을 상기하며 "우리들 사이의 첫 상봉 이후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선 조로 친선협조 관계가 모든 분야에 걸쳐 끊임없이 확대·강화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조로(북러) 친선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두 나라 인민의 공통된 지향이고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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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축전은 과거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소련)을 구성했던 러시아 의회인 인민대의원대회가 러시아 공화국의 주권 선언문을 채택한 것을 기념해 제정된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6월 12일)을 맞아 전달됐다.
축전 전문은 발송 당일인 이날 공개됐으며, 전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도 실렸다.
북한은 최근 중국, 러시아, 쿠바 등 전통적인 우방 국가들과 밀착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게 구두 친서를 보내는가 하면 4월과 이달 4일에는 각각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공산당 총서기, 라울 카스트로 전 총서기에게 축전을 보내 신·구 지도자를 모두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오는 16일 제네바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러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한반도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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