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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뉴스야?!] '이준석 대표' 수혜자는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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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홍연주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이준석 대표' 수혜자는 안철수?"입니다.

[앵커]
말그대로 정치권에 돌풍을 몰고 온 이준석 대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신임 대표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 절차를 관리하는 걸 거예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지가 관심이죠?

[기자]
네, 두 사람의 악연은 바른미래당 시절인 2018년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의 공천 갈등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신이 대표가 되면 오히려 안 대표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그 이유를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지난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가 안철수 대표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걸 다 온 세상이 알기 때문에 조금만 불이익에 가까운 결과가 나와도 이준석이 안철수 싫어해서 그런다, 이럴 것 아닙니까?"

[앵커]
당장 두 당 사이의 합당 문제가 있는데요. 잘 진행될까요?

[기자]
이 대표는 오늘 라디오에서 "국민의당 합당은 안철수와의 개인적 문제가 아니"고 "그르칠 수 없는 과제"라면서도 "솔직한 마음으로 그 분이 저를 싫어하는 건 맞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이미 지역위원장을 공모했다가 이 대표 문제제기로 임명을 보류한 바 있죠. 이 대표가 합당 과정에서 지분 요구를 위한 조직 확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언했기 때문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 (지난 10일,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솟값> 후하게 쳐드린다.
(반응이 안 좋아요, 그쪽에서는?)
당연히 소 말고 다른거 또 들여오고 싶으니까 그런 건데"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 (지난 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 진정성이 1도 없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게 "합당 일을 계속 맡아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실 국민의당 쪽은 이 대표가 경선에서 이기는 데 비교적 부정적인 기류 였잖아요. 어제 전당대회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어떤 입장이었죠?

[기자]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혁신적 야권 대통합에 열린 자세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는데요. 다만 안철수 대표는 지금까지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윤석열 전 총장을 비롯한 외부주자들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시기도 관심인데, 이 대표가 여기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한 게 있죠?

[기자]
네 어제 저희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서 입당 마지노선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어제, TV CHOSUN '뉴스9' 인터뷰)
"적어도 8월 중순이나 8월 말까지는 결심을 해야지만 국민들도 받아들이고 그 사람을 검증하고…"

[앵커]
국민의힘 경선이 8월말쯤부터 시작되니까 그 전에 들어오라는 거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 "'이준석 대표' 수혜자는 안철수?"의 느낌표는 "윤도, 안도, 최도 수혜자!"로 하겠습니다. 이 대표가 공언했던대로 윤석열 안철수 최재형 모두가 공정한 경선의 수혜자가 되는 관리가 중요해진 시점이 됐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공수처가 윤석열 선거캠프?"로 하겠습니다.

[앵커]
앞서 보신대로 공수처가 그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선거캠프'라는 말은 공수처가 오히려 윤 전 총장을 돕는다는 의미로 쓴 말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윤 전 총장은 조국 추미애 법무장관 때부터 여권의 집중 공세를 받으면서 유력한 대선주자로 성장해 왔죠.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탄압받는 영웅' 이미지를 또 다시 만들어 줄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공수처 수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 목소리가 당의 핵심부에서 나온다기 보다는 강경 대응 기조를 걱정하는 소수진영에서 나오는 것 아닌가요?

[기자]
송영길 대표가 윤석열 파일을 언급한데서 분위기를 알 수 있지만, 검증을 통해 윤 전 총장을 쓰러뜨려야 한다는 기류가 여권에선 여전히 강한 게 사실입니다. 특히 추미애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을 '악마'에 비유하기도 했죠. 아예 사정기관 출신의 대선 출마를 법으로 막아야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추미애 / 前 법무부 장관 (어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정치) 검사가 바로 대권을 직행한다 하는 거는 우리 민주주의를 악마한테 던져주는 거나 똑같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마금지조항 이런 게 들어가야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아이, 당연하죠. 바로 정치권에 뛰어드는 건 정말 제도적으로 막아야 됩니다"

[앵커]
18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갖고 있다보니 대선 출마까지 법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사실 윤 전 총장에게 제기된 의혹들, 옵티머스 부실 수사와 한명숙 사건 수사 방해는 지난해 추미애 장관의 법무부에서 무혐의 처리했던 사건인데요. 같은 사건을 두고 공수처는 기소한다면 "대선 개입"이라는 비판이, 반대로 불기소한다면 "윤 전 총장에게 면죄부를 줘서 날개를 달아줬다"는 반응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야말로 딜레마군요. 공수처가 현 정부 검찰개혁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기관인데 자칫하면 대선개입 논란의 중심에 설 수도 있겠어요.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공수처가 윤석열 선거캠프?"의 느낌표는 "윤석열과 이성윤의 차이!"로 하겠습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지난 1월 취임사에서 "정의와 공정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날이 있다"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그런데 이성윤 서울고검장에 대해서는 에스코트조사로 큰 논란을 자초한 바 있죠.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얼마나 공정한 잣대로 수사를 하게 될 지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 유념해 주길 바랍니다.

[앵커]
잘들었습니다. 홍연주 기자였습니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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