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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G7 정상회담

2박3일 G7정상들과 어깨나란히 文대통령…"국격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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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콘월(영국)=공동취재단 ] [the300](종합)11~13일 英G7 일정 마치고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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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월(영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 문재인 대통령,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두번째 줄 왼쪽부터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 세번째 줄 왼쪽부터 UN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2021.06.13.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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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글로벌 백신허브'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며, 선진국들의 백신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그린뉴딜' 정책을 비롯해 수소차와 전기배터리 등 국내 그린 산업을 소개하며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1~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의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G7정상회의에 참석해 각 국 정상들과 머리를 맞대고 코로나19(COVID-19) 극복 방안 을 비롯한 각종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등 모든 일정을 마치고 13일(현지시간) 오후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하기 위해 영국을 떠났다.

G7은 국제정치 및 경제 협력 논의를 위한 주요 7개국(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을 비롯해 유럽연합(EU) 간 협의체로, 1976년 창설됐다. 올해 의장국은 영국으로 13일까지 이번 회의가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초청을 받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G7정상들이 참여하는 확대회의 1~3세션에 참석하는 건 물론 5차례(호주, 독일, EU, 영국, 프랑스)의 양자 정상회담, 아스트라제네카사의 글로벌 CEO 면담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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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월(영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G7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2021.06.13.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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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12일 오후에 열린 확대회의 1세션(보건 세션)에 참석해 "전세계 수요에 못 미치고 있는 백신의 공급 확대를 위해 한국이 보유한 대량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이러한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G7 국가들과도 백신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도국에 백신 지원을 위해 코백스 AMC(코로나 백신 선구매 공약 매커니즘)에 대해 한국은 올해 1억 달러를 공여하고, 내년 1억 달러 상당의 현금이나 현물을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에 열린 확대회의 2세션(열린사회와 경제)에선 우리나라의 민주화 경험을 소개하며, 인종차별과 극단주의와 같은 열린사회 내부 위협에 보다 강력히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열린사회의 경제적 기반인 자유무역과 개방경제의 유지, 확대를 위한 선진국을 비롯한 각 나라간 공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곧바로 이어진 3세션(기후변화·환경)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소개하고,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추가 상향해 오는 11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신규 해외 석탄발전 공적 금융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기후변화 핵심 공약을 소개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있는 G7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이처럼 우리 정부의 녹색 전환 노력을 소개함으로써 수소차, 전기 배터리 등 국내 그린 산업의 해외 진출 기회 확대와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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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월(영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1.06.13.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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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확대회의 참석 외에도 5차례의 양자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수소경제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가 강점을 갖는 재생에너지와 한국의 수소차, 배터리가 결합할 수 있도록 서로 활발히 교류하고 구체적인 협력 사업들이 발굴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대응, 기후변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또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 극복을 비롯해 기후변화와 환경 협력 및 양자간 교역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브렉시트 이후) 올해 1월 발효된 한-영 FTA를 기반으로 더욱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카리스베이 정상회담 라운지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약식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상황을 공유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의 빠른 경제회복을 높이 평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과 핵심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적극 희망한다"며 "특히,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 핵심기술 분야와 보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프랑스 협력체 강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국 역시 한-프랑스 또는 한-EU차원에서 해당 분야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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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월(영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콘월 뉴키 공항에서 출발에 앞서 환송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1.06.13.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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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G7정상회의에 초청된 데 대해 대한민국이 G7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초의 대면 다자 정상회의이자 경제회복과 기후변화 대응 등 시급한 국내 현안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이번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게 민주주의 국가이자 기술 선도국인 우리의 격상된 위상에 대한 평가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백신 파트너십을 합의한지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미국뿐 아니라 다른 G7 국가들과도 백신 파트너십을 맺겠다고 바이든 대통령이 지켜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G7 정상회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는 15일까지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을 위해 비엔나로 출국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 콘월(영국)=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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