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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G7 정상회담

한일 약식회담 취소한 스가…국립외교원장 "日 심술"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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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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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월(영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G7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2021.06.13.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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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지난 11~13일 영국 콘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약속했던 한일 정상간 약식회담을 일본이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과 관련해 "G7에서 한국이 계속 부각이 되고 중심이 돼 심술도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한국이 이번 G7에 공식 초청을 받아서 위상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일본이 불편한 것인가"라고 묻자 김 원장은 "그 불편에 대한 심술이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간 '1분 면담'과 관련해 일본 측이 "문 대통령이 먼저 찾아왔다"고 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찾아가서 조아리는 것처럼, 마치 그런 분위기로 만들어 가는 것 자체가 일본이 굉장히 편협하게 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장은 정상회담 결렬의 이유로 '일본의 심술' 외에도 '기싸움'을 들었다. 그는 "한국에 확실하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차후에 힘들다는 게 일본의 분위기"라며 "우익 정권이 가지고 있는 국내적인 여론에 대한 반응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일본의 결례이지만 놀랍지는 않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일본의 자세가 일관됐다. 한일 정상을 만나기 위해서는 조건을 계속 달았다"며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위안부 합의를 그대로 받아라, 강제징용 뒤로 물려라, 이 세 가지 선결 조건을 내세워왔다. 완전히 굴복을 요구하는 외교적 무례다. 우리의 항복을 전제로 만나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가 봐도 한국은 얘기를 하자고, 만나자고 얘기를 하는 건데 일본은 그냥 항복을 전제하는 조건을 내세운다"며 "한국에 외교적으로 결코 불리하지 않다. 물론 한일관계를 개선해야 되지만 우리가 그렇게까지 굴욕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우리 정부는 한일관계는 개선해야 한다라는 입장이 있으니까, 미국이 중재를 하는 것이 제일 맞다고 본다"며 "일본이 그런 부분에서 이러한 전제조건들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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