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5일 영국의 다국적 통신사업자인 보다폰의 5G 가상화 기지국(vRAN) 분야 핵심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전 세계 최고의 통신사 중 하나인 보다폰과 협력해 삼성의 앞선 5G 기술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성능·기능·신뢰성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며 5G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1985년 설립된 보다폰은 현재 전 세계 69개국에서 3억1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전 세계 5위, 유럽 1위 이동통신사업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와 공급 계약, 지난해 9월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이자 이동통신 매출 기준 세계 1위인 버라이즌과 공급 계약을 한 것에 이어 유럽 1위 통신사업자에게도 5G 장비를 공급하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보다폰의 5G 장비 공급회사는 에릭슨과 이번에 선정된 삼성전자, 델, NEC 등 6개사가 맡게 된다. 6개사는 '오픈랜(OpenRAN)' 방식으로 서비스를 공급한다. 오픈랜은 특정 장비제조사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장비회사 장비를 범용 소프트웨어(개방형 운영체제)로 묶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통신장비 제조사가 없는 미국, 영국 등이 주축이 돼 도입을 앞당기려 하고 있다. 보다폰 측은 "유럽 최초의 오픈랜 방식 상용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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