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금)

이슈 G7 정상회담

G7 '대만 언급' 후 中 역대 최대규모 대만 공중압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만 전문가 "국제사회에 주권 문제 양보 없다는 메시지"

연합뉴스

작년 11월 대만 방공구역 진입한 중국 J-16 전투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주요 7개국(G7)이 사상 처음으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한 직후 중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공중 무력 시위로 불만을 드러냈다.

16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총 28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 국방부가 작년 중국 군용기의 접근 상황을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무력 시위에는 J-16 전투기 14대, J-11 전투기 6대, H-6 폭격기 4대, KJ-500 조기경보기 2대, Y-8 전자전기 1대, Y-8 대잠기 1대가 동원됐다.

중국 군용기들은 대만 섬을 포위하듯이 남쪽에서 반 바퀴 돈 뒤 기수를 돌려 왔던 경로로 돌아갔다.

중국은 대만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가까워질 때마다 대만 인근 해상과 공중에서 고강도 무력 시위를 벌이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앞서 G7 정상들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막을 내린 정상회의 공동성명(코뮈니케)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양안 이슈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은 다른 나라들이 대만 이슈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내정 간섭이라고 주장한다. 양녠주(楊念祖) 전 대만 국방부장은 중앙통신사와 인터뷰에서 "최근 여러 외교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 안정이 언급된 것 외에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도 처음으로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수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중국이 높아지는 외부 압력에 대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중공 군용기의 대규모 출동은 중국이 주권 문제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한 중국 군용기들의 항적
[대만 국방부. 재판매 및 DB 금지]



ch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