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기 28대 대만 ADIZ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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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주요 7개국(G7)이 중국에 대만해협의 안정을 촉구한 가운데 전투기, 폭격기, 조기경보기, 대잠기를 비롯한 중국의 군용기들이 일제히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대만 국방부는 15일 중국 군용기 총 28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번 비행 규모는 대만 국방부가 지난해 중국 군용기의 비행 상황을 매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다. CNN은 "지난 4월 12일 중국 전투기 25대가 대만 ADIZ에 진입한 역대 최대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ADIZ에 들어간 중국 군용기는 J-16 전투기 14대, J-11 전투기 6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H-6 폭격기 4대 등이다. H-6K 폭격기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대형 기종이다.
대만 ADIZ에 들어간 중국 군용기들은 대만이 관할하는 프라타스제도 근처에서 비행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 중 폭격기와 전투기는 대만 남쪽으로 날아다녔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에 경고하기 위해 ADIZ에 대만 전투기를 보냈다"며 "감시 목적으로 미사일 시스템도 배치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날 시위를 두고 외신은 G7 정상들이 지난 13일 공동성명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에 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현재 상태를 바꾸고 긴장을 키우는 어떠한 일방적 시도도 강하게 반대한다"고 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역대 G7 정상 성명에서 대만 이슈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이에 "대만 등의 문제에서 사실을 왜곡하고 흑백을 전도했다"며 "중국에 대한 음해이며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국은 미국과 대만이 밀착 행보를 보일 때마다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3월 대만과 미국이 해경 분야 협력 양해각서에 공개 서명한 데 반발해 군용기 20대를 대만 ADIZ에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에는 미국이 대만과 단교 이후 최고위급 정부 관료들을 잇달아 대만에 보내자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대만 인근 하늘과 바다에서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였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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