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1.6.16 [이승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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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자신이 언급한 이른바 '윤석열 X파일' 관련 "이명박 BBK 문제처럼 야당 경선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1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개혁국민운동본부 집회에 참석해 "대통령이 적당히 되는 게 아니다"라며 "윤우진 사건 등 윤석열의 수많은 파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윤 전 총장 측근인 윤대진 전 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무마 의혹을 지칭한 것으로, 이에 대한 검증 자료를 모으고 있다는 것으로 추정된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쉽게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입당하면 당에 기반한 수많은 후보들의 공격으로 야권 내 자체 검증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홍준표, 하태경 이런 분들이 간단한 분들이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딜레마적 상황일 것이다. 정권 교체 여론이 50%를 넘는다"며 "야당이 자강론으로 흘러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처럼 자체 후보를 정해 버리고 단일화를 요구하면 윤 전 총장이 안철수처럼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또 "국민의힘에 들어오면 야당 내부 검증 과정에서 수많은 상처를 입고 탈락할 수 있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신비주의로 외곽을 돌며 검증을 회피한 채 측근을 통해 말만 흘리는 건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여권이 검증을 위해 만들고 있다는 'X파일'에 대해 전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전혀 거리낄 게 없다는 입장"이라며 "여권의 공세가 가해지더라도 당당하고 떳떳하다"고 밝혔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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