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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CPTPP 가입 협상 시작…브렉시트 이후 아시아로 방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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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장관은 동남아 방문…지역 내 중국 영향력 확장에 대응

연합뉴스

영국, EU 탈퇴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22일(현지시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협상을 공식 시작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호주·브루나이·캐나다·칠레·일본·말레이시아·멕시코·뉴질랜드·페루·싱가포르·베트남 등 11개국 간 무역 장벽 대부분을 없애는 CPTPP에 관심을 보여왔고 올해 2월 가입 신청을 했다.

CPTPP는 미국이 주도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 호주 등 나머지 국가들이 수정해 만든 협정이다.

무역 장벽을 대부분 무너뜨리는 CPTPP는 EU와 달리 회원국에 법 준수를 강요하지 않고, 단일시장이나 관세동맹 구성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영국이 가입하게 되면 CPTPP 창설 국가가 아닌 첫 회원국이 된다.

CPTPP 가입은 영국이 브렉시트 후 유럽에서 아시아로 방향을 트는 노력의 일환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성명에서 "CPTPP 가입은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영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비할 바 없는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CPTPP 가입으로 혜택을 입는 부문으로 디지털, 서비스, 금융을 들었다.

로이터통신은 영국의 CPTPP 가입 자체 효과는 장기적으로 18억파운드(2조8천억원) 혹은 GDP의 0.1% 미만 뿐이지만 태국, 한국, 미국도 가입할 경우 55억파운드나 GDP의 0.25%로 올라간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CPTPP 재가입 의향을 내비쳤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는 않았다.

CPTPP에 가입하면 또 중국이 경제적 힘을 키워가는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가 생긴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국제통상부는 성명에서 "CPTPP는 불공정 무역 관행에 관해 강한 규칙이 있다"며 "영국은 불공정 관행에 반대하는 공감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5번째 동남아 순방의 일환으로 베트남을 방문하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출범 25주년 기념 고위정책대화에 참석했다. 그는 이어 캄보디아와 싱가포르를 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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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정의용 한국 외교장관
[AP=연합뉴스]


영국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도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라브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정을 강화할 의지가 있다"며 "CPTPP 가입과 아세안과 파트너십 체결, 지역 내 양자 관계에 에너지, 시간, 노력 추가 투자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 장관 방문에 이어 퀸 엘리자베스호가 이끄는 항모타격단(전단·CSG)이 올해 하반기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싱가포르 사무실 선임 연구원 유언 그레이엄은 이것이 힘의 균형을 바꾸진 않겠지만 중국 등에 미-중 양자 역학구도만은 아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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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영국, CPTPP 가입협상 시작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영국이 22일(현지시간) 포괄적ㆍ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협상을 공식 시작했다고 밝혔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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