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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대만을 사이에 놓고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해군 구축함이 중국이 자국의 앞바다처럼 여기는 대만해협을 또 지나갔다.
이에 중국은 해군과 공군을 동원해 전면 감시에 돌입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
미 해군 7함대는 22일(현지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알레이버크급 미사일 구축함인 커티스 윌버함이 이날 국제법에 따라 통상적인 대만해협 통과를 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이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며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날아가고, 항해하고, 작전을 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 미국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에 대한 입장을 묻자 "미국은 최근 여러차례 대만해협에서 무력을 과시하며 도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의도적으로 파괴하고 군사적으로 제멋대로 행동하는 자유일 뿐 자유와 개방에 대한 약속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국제사회는 미국의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며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완전하게 지키겠다는 중국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군 동부전구 장춘후이 대변인도 "중국군은 해군과 공군을 동원해 모든 과정을 감시하고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춘후이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해협에서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지역 안전의 고의적 파괴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이는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행위로 미국이 지역의 안전 위험을 야기하는 최대 제조자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중국군은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수시로 위협과 도발에 대응하고 있으며 국가 주권과 영토를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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