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환노위 출석해 의원 질의에 동의
한 직원, 스트레스 호소 후 극단적 선택
안 “진행 중인 네이버 감독 2주 더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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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극단적인 선택을 한 네이버 직원 A 씨의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이라고 공개적으로 처음 입장을 밝혔다. 안 장관은 25일까지 진행되는 네이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네이버의 40대 직원 A 씨는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지난달 25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A씨가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의혹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고용부는 9일부터 네이버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노 의원은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안 장관에게 “직장 내 괴롭힘인가”라고 물었고, 안 장관은 “네”라고 답했다. 이처럼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한 근로감독이 끝나기 전 사건에 대한 판단을 먼저 밝히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이어 노 의원이 목숨을 잃은 직원과 동료의 문제 제기가 경영진에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25일 근로감독도 끝난다고 지적하자, 안 장관은 “감독을 2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7일 분당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은 지나친 업무 지시로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다”며 “상급자의 부당한 업무 지시와 모욕적인 언행으로 정신적 압박을 받아왔고 2년 가까이 문제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회사가 문제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고용부는 감독을 통해 네이버 근로 문화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A씨의 사건에 대한 의혹 규명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도 괴롭힘을 받은 사례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네이버의 근로·휴게 시간 위반 등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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